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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E MUTASA-MODEL

 


 

 

                           LOVEMOER BONJISI-천사들의 합창

 

 


 

 

1. 쇼나(SHONA)조각의 기원

쇼나족은 현재 짐바브웨 인구의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부족으로돌조각에 대한 천부적이고 창조적인 재능과 함께 대를 이어 전승해 온 조각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이들의 조각적 전통은 기원전 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수도 하라레에서 남쪽으로 300KM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11세기에서 15세기까지 남아프리카를 지배했던 쇼나왕국의 거석문명 유적지 그레이트 짐바브웨(GREAT ZIMBABWE, 짐바브웨는 돌집’ 또는 돌 도시를 의미한다.)에서 그 절정을 확인할 수 있다짐바브웨의 오래되고독특한 석조문명의 전통은 20세기의 중반에 이르러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는데 1950년 짐바브웨(당시로디지아정부가 서구미술을 소개하고 수용하려는 목적으로 짐바브웨 국립미술관(Zimbabwe National Gallery)을 설립하고프랑스에서 비평가로 활동하면서 당시 세계유명작가들과의 교분이 두터웠던 프랭크 맥크웬(Frank McEwen)을 초대관장으로 위촉하면서 부터이다.

 

2. 쇼나조각의 새로운 위상

당시 식민지였던 아프리카의 여러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서규미술을 추종하던 짐바브웨(로디지아)인들은 서구미술에 익숙하고 발이넓은 프랭크 맥크웬이 세계주류미술을 자신들의 나라에 심어주고, 이를 통해 서구적이고 세련된 미술이 자신들의 것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하였다.

그러나 프랭크 맥크웬은 이러한 기대와는 다른관점에서 짐바브웨의 현대미술을 새롭게 건설하고자 하였다. 그는 서구의 주류미술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 미술이 겪고 있던 지역적 문화적 한계를 알고 있었으며, 이에서 벗어나 짐바브웨만의 자유롭고 고유한 예술을 일으키고자 하였다. 짐바브웨인들의 천부적이고 특별한 재능을 발견했던 그는 미술관내에 짐바브웨현대미술을 발굴하기 위한 워크숍스쿨을 개설하고 이 작업장에 재능있는 짐바브웨 작가들을 수용하여 재료와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작업케했다. 이곳을 거친 전통조각가들은 이전까지 서구적 입맛에 맞춘 자연주의적 작품을 생산하던 단순한 석공의 의미를 넘어서게 되었으며 현대적인 개념의 예술가로서 인정과 국제적 공인을 받게된다. 조람마리가(Joram Mariga)가 이들 작가그룹의 중심이자 대표적인 작가였다. 프랭크 맥크웬과 조람마리가 그룹의 만남은 짐바브웨 조각을 이탈리아 르네상스 이래 최대의 조각장르 부흥의 대명사로 만들었고 이러한 시도는 불과 10여년 만에 구체적인 성과를 보게 된다. 이 이채롭고 창조적인 작가군은 1969, 당시 세계미술을 선도하던 권위의 상징인 뉴욕의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서 전시회를 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나아가 71년에는 파리의 현대미술관(Musee d'Art Moderne), 72년 로댕미술관(Musee Rodin)의 전시로 쇼나조각은 유럽에서도 당당한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연이어진 세계적 주요 미술관, 갤러리 전시에서 미술저널이나 비평가, 화상들의 호평을 받게 된다. 이후 쇼나조각은 주요한 미술관과 미술애호가들의 중요한 컬렉션 목록이 되었으며 뉴욕현대미술관, 파리 로뎅박물관, 록펠러가문, 영국왕실, 로드차일드 가문등이 대표적인 소장처이다.

 

3. 쇼나조각 심미감의 비밀

쇼나조각은 우리의 왜곡된 고정관념과는 달리 원시적이거나 미숙한 미술 혹은 토속성을 담은 민예품으로 취급되지않고 있다. 이 경이롭고 아름다운 돌조각은 아프리카인의 종교적 신념과 철학, 사상을 담고 있으며 섬세하면서도 격렬한 표현력과 풍부한 상상력, 적절하고 합당한 상징성으로 현대조각의 진정한 심미적 가치들을 포괄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진정으로 아프리카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짐바브웨 현대미술의 새로운 출발점을 제시했던 프랭크 맥크웬과 서구적 미술교육시스템이 쇼나조각의 형성과 발굴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지만, 쇼나조각가들의 진정한 뿌리는 아프리카인의 전통적인 인식론과 존재론이라고 할 것이다. 물론 전통적이고 부족적인 경험에서 다소간 벗어나 현대적인 사회경험을 거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작가들의 경우 그들의 새로운 인간경험, 사회경험에 의한 세계관, 사회의식적인 관점, 정치적 환경과 새롭게 수용된 문화에 의해 변화된 감정을 작품에 담아내기도 하지만, 포괄적으로는 이들의 작품이 아프리카의 전통문화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는 큰 변화가 없다.

쇼나조각은 왜곡과 강조를 포함하되 아프리카의 생명록을 담고있으며 자연의 한 부분인 돌의 순수함을 신중하게 다룸으로써 아프리카적인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다. 조각가의 작품제작과정은 철저히 돌의 본래형태에 따라 자신들의 구상을 구체화 한다. 사저에 작성된 도안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돌 위에 밑그림이나 스케치를 하지도 않으며, 순수하게 돌이 주는 자연스러운 영감에 따라 돌이 담고 있는 주제를 찾아내고 강조할 뿐이다. 조각가와 돌의 이 교감은 자연에 대한 아프리카인의 태도를 반영한 것이며, 작업을 대하는 아프리카 조각만의 고유한 특성이다. 쇼나 조각가들은 돌이 자신에게 말을 건다고 표현하는데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조각가와 돌이 맺는 밀착된 관계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쇼나조각가들은 원재료로 세펜타인(Serpentine), 스프링스톤(Springstone), 오팔(Opalstone)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며 주보석으로 취급받는 버다이트(Verdite)가 사용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선호되는 소재는 사문석계열의 세펜타인이다. 세펜타인은 형태와 색체, 경도에 있어서 매우 다양한 것을 특징으로 하며, 한 덩어리의 돌 속에도 갈색, 황색, 회색, 검은색, 녹색 등의 색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절묘한 색채적 변화와 오묘한 음영을 갖추고 있다. 작품이 갖는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작업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한데 기본적인 공업적 시스템도 갖추지 못한 짐바브웨로서는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도구나 공구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드라이버를 개조한 끌이나 투박한 정으로 조악한 철제 공구와 망치만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손으로 이렇게 정교한 작업을 진행한다.